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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폐동맥고혈압 급여 완화? 해외 지침과 다시 격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폐동맥고혈압 약제의 급여기준이 완화된지 1년 반. 임상 현장의 반응은 어떨까. 병용요법 사용에 다소 숨통이 틔였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지만 해외의 지침과는 다시 간극이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2022년 국내에서 급여기준을 완화하기 무섭게 유럽심장학회(ESC)와 유럽호흡기학회(ERS)가 새 지침을 내놓으며 진단 기준 및 병용요법의 문턱을 더 낮췄기 때문. 중등도에 상관없이 초기 다양한 약제를 함께 쓰는 적극 치료가 예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를 반영한 결과다.국내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급여기준 개선이 사실상 증상 지표의 완화에 머물러 3개월의 시차를 두고 단독 요법 → 2제 → 3제로 넘어가야 하는 제약이 여전히 남아있다. 시각을 다투는 질환 특성 및 초기 적극적인 치료의 예후 개선 효과를 고려한다면 현행 국내 급여기준은 추가 보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장성아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폐동맥고혈압은 초기 병용을 통한 적극 치료가 예후에 직결된다는 점을 근거로 순차 병용의 개선을 주문했다.30일 장성아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폐동맥고혈압 급여기준 개선 이후 임상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에 대해 만족감과 아쉬움이 교차한다고 평했다.장 교수는 "이전엔 진단 기준이 엄격해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웠고 이에 따라 병용이 쉽지 않았다"며 "유럽 가이드라인을 참고해서 해서 국내의 급여기준이 완화돼 병용요법의 혜택을 볼 수 있는 환자가 늘었다"고 말했다.그는 "문제는 아직도 고위험군을 제외하고는 초기부터 2제 요법을 쓸 수 없다는 것"이라며 "예전보다 완화된 기준이긴 하지만 여전히 약제를 추가하기 위해선 3개월 간격의 시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국내의 급여기준 완화는 WHO 기능분류를 IV단계를 III 단계 이상으로, 6분 보행거리를 300m 미만에서 440m 이하로, 운동부하심폐검사상 최대 산소 소비를 12mL 미만에서 15mL 이하로 변경하는 등 증상 지표 완화에 초점을 모으고 있다.폐동맥고혈압 약제의 병용을 위해선 단독요법으로 3개월 이상 투여 후 임상적 반응이 충분하지 않을 때 WHO 기능분류 등의 특정 소견을 만족한 이후 추가가 가능하다. 3제 역시 2제 요법의 3개월 투여 후 임상적 반응이 충분하지 않을 때 가능하다.엄밀히 말해 급여기준 개선은 병용요법의 대상자를 늘리는 방향일 뿐 초기부터 병용요법을 쓰도록 하는 방향의 개선은 아닌 것. 반면 세계적인 연구 동향은 초기 병용의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장 교수는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는 3개월 정도를 기다려 약제를 추가하는 게 큰 이슈가 아닐 수 있지만 임상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며 "특히 RCT 연구에서 초기부터 2제로 치료한 경우, 단독 요법으로 치료한 경우 2제 투약군의 생존율이 높고 사건 발생률이 낮은 걸로 나온다"고 설명했다.그는 "해외에서 진행된 AMBITION 임상은 암브리센탄과 타다라필 병용의 효과를 각 성분 단독 투약과 비교했다"며 "임상 참가자들은 경미한 환자부터 중등도였는데 중증이 아닌 환자들에서도 병용이 단독 요법보다 효과적이었다"고 강조했다.이어 "아직 기전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중등도에 상관없이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예후를 개선하는 원리는 혈관의 변형이 과도하지 않을 때 이를 억제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며 "초기는 혈관벽이 두꺼워지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이후엔 혈관벽이 망가지고 이런 경우 손쓰기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장 교수는 새로운 폐동맥고혈압 약제가 추가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환자의 생존율을 비교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국내 데이터 역시 약제의 추가 여부가 생존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장 교수는 "국내에서 3제 병용이 가능해진 것이 5년 정도밖에 안돼 2제와 3제의 효과를 비교하기엔 조금 이르다"며 "체감상으로는 최근 진단돼 3제를 처방한 경우 더 빨리 좋아지는 느낌이 있고, 이전에 공개된 주요 임상들에도 한국인 환자가 다 같이 참여했기 때문에 서양 연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그는 "2022년 ESC·ERS는 경증부터 중등도 환자에 ERA, PDE5i의 초기 병용을 권장하고, 고위험군에는 프로스타사이클린 유사체를 포함한 3제 병용 치료를 고려하라고 제시했다"며 "초기부터 적극 치료해 환자 예후를 개선하면 총 사회적 비용의 발생도 줄일 수 있다는 관점을 보건당국이 인식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3-12-01 05:30:00학술

폐동맥 고혈압 급여기준 공론화 결실…약제 병용 '숨통'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심장학회 및 폐고혈압연구회, 고혈압학회, 결핵및호흡기학회 등 국내 전문가들이 폐동맥고혈압 약제 급여기준을 공론화한지 3년만에 결실을 봤다.학회가 초기 적극적인 약제 사용이 예후와 직결된다는 학술적 근거들을 축적, 제시하면서 이를 적극 수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21일 심장학회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폐동맥고혈압 약제의 급여인정 기준을 개정하고 이를 2월부터 적용키로 했다.우리나라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3년 평균 생존율은 54.3%로 OECD국가 중 최하위다. 이 같은 배경에는 초기부터 병용요법 사용이 권장되는 글로벌 치료 지침과 달리 국내 병용치료 급여 기준은 고위험군에서만 적용된다는 점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관련 학회들이 2019년부터 국회 토론회 개최 및 한국형 치료 지침 공개, 유관기관에 기준 개선안 등을 제시하면서 급여기준 변경이 급물살을 탔다.복지부 개정 고시에서 "약제 인정기준은 2제 요법의 경우 단독요법으로 3개월 이상 투여 후 임상적 반응이 충분치 않을 때 작용기전이 다른 약제 1종을 추가하는 병용요법이 가능하다"는 부분은 같다.폐동맥고혈압 약제 세부 인정기준 개선안다만 임상적 반응을 판단하는 기준은 해외 가이드라인을 준용, 기존 대비 대폭 완화됐다.6분 보행거리가 300미터 미만이어야 한다는 기준은 440미터 이하로, WHO 기능분류상 4단계에 해당해야 한다는 기준은 3단계 이상으로 완화됐다.아울러 최고 산소 소비량(Peak O2 consumption) 12mL/min/kg 미만에서 15mL/min/kg 미만으로, 급성 호흡곤란 또는 심부전 진단지표인 BNP/NT-proBNP은 300/1800 이상에서 50/300 이상, 혈류역학검사지표는 RAP 15mmHg 초과 또는 CI 2.0L/min/㎡ 이하에서  RAP 8mmHg 이상 또는 CI 2.5L/min/㎡ 미만으로 완화됐다.이는 2020년 폐고혈압 진료지침 제정 특별위원회가 제시한 환자 저/중간/고위험의 세 단계 평가 기준상 중간 위험도에 해당한다. 기존에는 상태가 악화된 고위험도 환자들만 병용혜택을 봤지만 기준 개선으로 중등도 환자들도 병용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뜻.▲우심실부전의 임상적 증거 ▲증상진행의 속도 ▲실신 ▲WHO 기능분류에서 최소 1개를 만족하고, ▲6분보행거리 ▲운동부하심폐검사 ▲BNP/NT-proBNP ▲심초음파검사소견 ▲혈류역학검사지표에서 최소 1개를 동시에 만족하는 경우 2제 요법에서 사용되지 않은 다른 기전 약제 1종 추가가 가능하다.기존에는 셀렉시팍 경구제만 인정됐지만 다른 기전 약제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이와 관련 학회는 '급한 불'을 껐다는 반응이다.박재형 충남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임상적 반응을 판단하는 기준이 대폭 완화됐다"며 "이는 학회가 제시한 개정안과 거의 같은 수준이어서 진료에 큰 불편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보건당국이 해외 학회의 최신 가이드라인을 대부분 수용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초기 상태 악화 환자에 한해 3제 병용까지 인정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이 정도만 해도 대단히 큰 변화"라고 판단했다.
2022-01-24 05:30:00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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